지금까지 시험관 시술은 3번 받았고, 2번은 수지마리아병원 최근 1번은 아이오라 여성의원에서 받았다. 병원을 바꾸게 된 이유와 현재의 난임 병원을 추천하는 이유를 말해보려 한다.
첫 난임 병원 - 수지마리아분원
마리아병원은 전국적으로 10개의 분원이 있고, 현재는 뉴욕에도 분원이 있어, 난임으로는 꽤 유명하다 할 수 있다. 차병원까지 가긴 거리도 있고, 자주 내원해야 할 것을 생각한다면 집에서 가까운것이 좋을 거 같아 수지마리아로 선택했었다. 그리고 나름 여기저기 검색해서 유명하다는 원장님으로 어렵게 예약을 잡았다.
난임 병원을 처음 찾으면, 바로 시험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임신을 3번 정도는 시도한다.
배란 주기를 봐면서 숙제할 날짜를 정해주는데, 세번째 시도에 임신이 되었다. 하지만 곧 유산되었고,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3개월의 휴식 기간 후에는 바로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다.
유산의 경험이 2번 있었고, 나이도 이제 30대 후반이었기에, 유전자 검사 (PGT 검사)를 시행 후 정상 배아만 이식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PGT 검사(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
착상 전 유전자 검사는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생성된 배아를 대상으로 유전적 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배아를 선택하는 검사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유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난자는 20개 이상 잘 채취 되었지만, 배아로 성공한 것은 2차례 시도 중 2~3뿐이었고, 모두 PGT 검사에서 비정상이었으므로 이식할 수 없었다.
좋은 난자와 정자를 만드는 것은 오롯이 우리 부부의 몫이었으나, 정상 배아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이나 조언은 없었다. 프렌차이즈 병원에서 기계적으로 시술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잘 될거라고 늘 친절히 응원해 주셨지만, 전혀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이었다.
결국 현 상태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받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난자 채취 과정이 몸이 고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으니 일단 쉬자 했다. 게다가 갈때마다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는데, 예약을 하더라도 예약시간은 의미가 없었고, 예약을 하건 안하건 언제나 2시간 대기였다. 병원 시스템도 마음에 들지 않아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던거 같다.
그러다 이전 출산 기록이 필요하여 첫째를 낳은 병원 원장님을 찾았다. 둘째를 갖기 어려운 고민을 얘기하다, 원장님이 추천해 주신 병원이 아이오라 여성의원이었다. 시험관을 두세번 정도 실패하면 병원을 바꾸는 것이 좋고, 병원의 퀄리티면에서 아이오리가 더 낫다는 원장님의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감사하게도 상담 중 바로 아이오라 채수진 원장님에게 직접 전화해 주셨고, 당일 예약도 잡아주셔서 곧장 아이오라로 향했다.
난임병원을 바꾸다 - 아이오라 여성의원
알아보니 아이오라는 서울마리아병원에서 가장 유명했던 원장님이 만드셨고,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난임병원이었다. 채수진 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했고, 이전의 유산 경험과 PGT 검사 결과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고, 가능성있는 원인들을 논문을 근거로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셨다.
혹시 엽산 대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실제 이후 검사에서 엽산 대사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난소 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진 것인지 (나이가 들면 당연히 감소하는 것은 맞다), 충분한 영양 공급과 임신에 필요한 필수 영양제들을 무엇을, 어떤 용량으로 먹고 있는 지 등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니 신뢰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1번의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결과는 이전과 동일했다. PGT 검사 비정상으로 이식 불가.
하지만 원장님께서는 나이로 인해 정상 난자의 비율은 낮지만 분명히 좋은 난자가 있으며, 그 난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것이니 시험관 시술을 쉬는 달에도 계속 자연임신도 시도해야 함을 강조하셨다.
마리아에서 그냥 잘 되실거예요라는 의미없는 응원과는 다른 힘이나는 응원이었다.
나에게 맞는 좋은 난임 병원 찾기
다음 시술을 준비하고 있고, 성공할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병원을 바꾼건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난임 병원을 고르는 것은 아래와 같다.
(배아를 만들고 키워내는 연구소의 신뢰성이나 전문성이 우수한 병원을 찾는 것은 기본이니, 이는 선택의 기준에서 제외한다)
-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시험관 시술을 받는 동안 3-4일에 한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난자가 잘 크는지 호르몬 수치는 맞게 유지되는지를 검사 받아야 한다. 유명한 난임병원의 유명한 선생님은 대기도 많아서, 진료는 5-10분이지만 대기를 1-2시간을 하게 된다. 거기에 이동시간까지하면 하루의 반을 써야하는 것이다.
- 좋은 원장님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 첫번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사이다. 난임이나 또는 다른 질환의 경우도 그 치료법은 매해 매달 업데이트가 되며, 관련 논문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쏟아진다. 공부하지 않으면 최선을 치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환자의 입장을 생각하는 의사이다. 운이 좋게도 시험관 한두번에 성공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고 1-2년을 달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 때마다 나의 걱정을 같이 고민해주고, 현실성있는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결론 - 아이오라 여성의원 채수진 원장님 추천
나의 경우 이전보다 병원은 좀 더 멀어졌다. 하지만 병원의 예약 시스템도,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도, 무엇보다 원장님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난임으로 고민중이라면 내원해 상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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